Estonia – 에스토니아

Estonia 발트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로 여행가기 전에 이 나라에 대해 내가 알고 있었던 건 1991년에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여러 나라 중 하나라는 것뿐,정확한 위치도 모르고 있었다.

세르비아,보스니아 또는 동유럽 중에서도 생소한 알바니아,마케도니아는 호기심만 생길뿐 볼 것도 없이 황량할 것만 같아 여행 계획을 못 세우고 2004년에 새 EU가입국이 되어 한창 투자 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에스토니아로 “항공 마일리지“모아 온 걸 쓰기로 했다.
럽인들이 여름 휴가를 스페인 말료카나 이탈리아 해변에서 보내는데 우린 8월 평균기온이 15~20도라는 북유럽에서 수영도 못하고 바다만 쳐다 보다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 영어도 안 통하고 비싸고 시설 후진 숙소에서 우울하게 잠을 청하는 건 아닌가하는 불안을 안고 탈린행 LH에 몸을 실었다.


공항에 도착해 도심에 접어들 때까지 낡은 전차와 콘크리트 건물들이 동유럽 어느 나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날씨는 30도 가까이 올라 이상기온이 아닌가 하면서도 태양이 나를 따라 다니면서 여행을 즐겁게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숙소를 정하러 구시가지에 접어드는 순간,옛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돌길,고풍스런 건물들이 나를 사로 잡는다.여름엔 핀란드 관광객이 몰려 숙소 예약이 필수라더니 과연 600EEK정도하는 숙소는 만원이고 900EEK짜리 아파트에 짐을 풀 수밖에 없었다.쓸 일도 없는 부엌 시설에 세탁기까지 갖춘 아파트에 비싼 돈 주고 묵으려니 첫날 숙소를 예약도 않고 온 친구에게 화가 났다.

Tallinn in Estonia

Tallinn in Estonia

Tallinn in Estonia

Tallinn in Estonia

Tallinn in Estonia

Tallinn in Estonia

Kopu in Estonia

Kopu in Estonia

Kaerdla in Estonia

Kaerdla in Estonia

Tallinn in Estonia

Tallinn in Estonia

Wind mill in Estonia

Wind mill in Estonia

Wind mill in Estonia

Wind mill in Estonia

Rudolf Tobias Museum in Kaeina

Rudolf Tobias Museum in Kaeina

잠깐의 말다툼 후 한국식당에 들러 매운 돼지고기음식을 하나 시켜 먹고 거리로 나서니 야외 카페에는 관광객으로 넘쳐 나고,무리지어 노래하는 젊은이에 모델 같은 외모로 당당하게 걷고 있는 에스토니아 미인에 온통 활기로 넘친다.

이틀 후 히무아섬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서 창밖을 구경하니 몇 km나 가야 나무에 가린 집이 하나 나올까 말까할정도로 인구 밀도가 낮다.스위스만한 땅덩이에 150만명이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는 숲을 비껴 띄엄띄엄 살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외국 기업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나로서는 적은 인구가 안쓰럽기까지 한 걸.

버스를 통채로 실은 페리로 히무아섬에 도착하니 섬 곳곳에 캠핑장, 통채로 빌릴 수 있는 집 등 숙소는 넘쳐나는데 레스토랑은 몇 군데 없다.렌트카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 됐다는 등대와 돌덩이가 작은 섬처럼 흩뿌려진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또 다른 섬 사레마로 향했다.

그 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쿠레사레에는 관광객이 많은 편이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조그마한 섬 Vilsandi에는 미리 보트를 예약해야 갈 수 있는 관광객이 뜸한 곳이다.우리는 재수좋게 리투아니아인 가족들 틈에 끼여 한가한 백사장이 무인도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키는 작은 섬으로 갈 수 있었다.민가도 안 보이고 식당도 없어 캠핑장 주인에게 간단한 요기거리를 시켜 먹고 섬을 돌아 보았다. 이 한가로운 섬도 한 10년 후면 물가가 엄청 뛰고 관광객으로 북적댈 거라는 상상을 해 보며. 우리가 묵고 있는 GO Spa호텔은 주중에는 1박에 10만원정도면 수영장에 사우나 시설까지 즐길 수 있는 바다에 바로 접한 깨끗한 호텔이다. 에스토니아가 더 발전하고 더 알려지기 전에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 머물다 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두 개의 큰 섬에서 한가로움과 흩어져 있는 낡은 풍차와 두 번이나 고장나 3가지 를 몰 수 있었던 렌트카와 아무데도 팔지 않는 전통음식 -선지 소세지,민물송어,따뜻하게 해 마신다는 와인에 대한 아쉬움을 마음 속에 간직한 채 다시 탈린으로 향했다.

겨울이 길고 추운 탓에 술에 많이 의존한 탓일까,여름에도 길거리에 술 냄새 풍기며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큰소리로 낯선 이에게 외쳐대고 노래를 즐겨 부르는 건 흥이 많은 탓일까 술기운 때문일까. 관광객 표시라도 내듯 독주 바나 탈린을 한병 사고 눈꽃 무늬가 포근한 느낌을 주는 스웨터와,이 먼곳까지 “게이샤“(일본 기생)라는 핀란드산초콜렛이 있다는 게 재미나 몇 개 사 들고 8박 9일의 에스토니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얼음을 깨고 낚시를,눈이 무릎아래 쌓이는 정도면 말을 탈 수 있댔으니 겨울에 눈 쌓인 에스토니아를 한번 와 봐? 실생활을 전혀 모른 채 단지 짧게 왔다간 관광객의 눈으로 낭만적으로만 본 아쉬움과 미안함을 없앨 수 있게 다음 번엔 에스토니아 친구를 알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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